중국의 초전도 양자컴퓨터 '번위안우쿵'의 놀라운 성과
중국이 올해 초 공개한 72큐비트 규모의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번위안우쿵'(Origin Wukong)이 3개월 만에 18만 개의 글로벌 양자컴퓨팅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중국 과학기술일보(과기일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양자컴퓨터 대표 업체인 '번위안량즈'(Origin Quantum)의 '번위안우쿵' 원격 방문 사례가 전 세계 120개국에서 800만 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이 본격적인 양자 컴퓨팅 시대에 진입했으며, 중국 고유의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완성했음을 의미합니다.
번위안우쿵의 소개
'번위안량즈'는 지난 1월 자체 개발한 '번위안우쿵'을 공개했습니다.
이 양자컴퓨터는 제3세대 양자컴퓨팅 측정 및 제어 시스템으로 72큐비트를 생성합니다.
이어 지난 2월에는 중국 첫 양자컴퓨터 운영체계인 '번위안스난'(Origin Pilot)을 공개하며 전 세계 사용자에게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번위안스난'은 '번위안량즈'가 독자 개발한 OS로, 양자컴퓨팅 작업의 병렬 실행, 큐비트 자동 보정, 양자 컴퓨팅 리소스 통합 관리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양자 컴퓨팅의 역사와 발전
중국은 지난 2001년 국가 차원에서 양자 정보 분야의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양자칩 연구에 착수하여 2013년 양자 논리 게이트 개발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기반 양자 컴퓨터의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과기일보는 양자컴퓨터의 활용성에 대해 구글이 지난 2023년 실시한 비교 테스트를 예로 들며,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가 약 50년이 걸리는 작업을 양자컴퓨터는 3분 이내에 완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쿵'이라는 이름은 고전 '서유기'(Journey to the West)에 등장하는 가상의 인물인 원숭이 왕 손오공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이 이름은 기계의 강력한 능력을 상징합니다.
초전도 양자 컴퓨터의 작동 원리
'번위안우쿵'은 절대 영도(-273.15°C)에 가까운 온도에서 작동합니다.
이 환경에서 연결된 케이블은 왜곡 없이 신호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번위안량즈'는 중국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과 협력해 초저온 환경에 적합한 고밀도 마이크로파 상호 연결 모듈을 개발했습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중국 최초로 양자컴퓨터를 암호화 시스템과 통합해 컴퓨팅 성능과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중국의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
'번위안량즈'는 이론부터 제조까지 포괄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재 완벽한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중국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번위안량즈의 궈궈핑(Guo Guoping) 수석 연구원은 "중국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 및 다양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컴퓨팅 미래 응용 분야 기반을 마련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양자 컴퓨팅 원리, 기술 번역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활용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현황
한편, 한국에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올해 초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시연했습니다.
20큐비트는 2의 20승을 한 번에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KRISS는 2026년까지 490억 원을 투입해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과 전망
양자 컴퓨팅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중국의 '번위안우쿵'과 같은 초전도 양자 컴퓨터는 그 강력한 성능과 잠재력으로 인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몇 년간 양자 컴퓨팅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실생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양자 컴퓨팅 시대의 도래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넘어 인간 생활의 모든 측면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