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루스 선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두 번째로 러시아제 리무진 아우루스를 선물했습니다.
이번 선물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분석됩니다.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두 번째 아우루스 선물
러시아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 한 대와 차 세트, 한 해군 장성의 단검을 선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김 위원장에게 아우루스를 선물한 바 있습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최고급 세단으로,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 등으로 사용됩니다.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모델은 옵션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 4000만∼8000만 루블(약 6억~13억원)에 판매됩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아우루스 동행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아우루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외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아우루스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탑승했고, 김 위원장이 웃으면서 반대쪽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습니다.
아우루스 번호판의 의미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의 번호판에는 ‘7 27 1953’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이는 한국전쟁 정전 협정을 맺은 1953년 7월 23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로 기념해왔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아우루스를 번갈아 운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 가능성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큽니다.
금지된 사치품목에 해당할 수 있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 금지 조항에도 저촉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통일부는 아우루스 선물에 대해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국제규범을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선물 교환
러시아와 북한이 서로 주고받은 선물을 공개하는 이유는 돈독한 양국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당시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방탄복과 자폭 드론 5대, 정찰용 드론 1대 등을 선물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러시아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보리 제재로 외국 여행이 금지된 북한 인사들이 대거 동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안보리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행위도 이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아우루스, 러시아제 최고급 세단의 상징
아우루스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기술력과 디자인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외국 정상의 의전용 차량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특히 푸틴 대통령이 자주 이용하는 차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한 아우루스는 이러한 상징성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큽니다.
양국 정상의 우정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한 우정은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보여줍니다.
이번 선물 교환을 통해 양국은 더욱 강력한 동맹을 과시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협력에도 큰 기대가 모아집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러한 우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의 협력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단순한 선물 교환을 넘어, 미래를 향한 양국의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경제, 군사,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러시아와 북한의 긴밀한 협력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정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